일본 정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업체간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재편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급성장하는 중국 등 아시아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으로 일본 기업간 경쟁보다는 상호 협조전략을 유도키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로 예정된 각의에서 논의될 '2003년도 제조업 기반 백서'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제조업 기반 백서는 일본산업의 공동화를 막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산업성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이 공동으로 1999년 이후 매년 작성하는 보고서다. 이 백서는 일본 제조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기업간 합병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산업재생 기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들은 국경을 넘어선 구조재편을 통해 기술개발 및 투자 등에서 앞서가고 있으나,일본 기업은 구조재편이 지연되면서 수익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백서는 또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시장 공략을 위해선 높은 기술력과 자본을 가진 일본 기업과 싼 임금을 가진 현지기업의 특성을 살려 상호발전을 추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학 정부 업체가 제휴 관계를 맺어 신기술 및 벤처기업을 창출하고,우수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제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필요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