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14
수정2006.04.03 15:16
미국 기업 중 씨티그룹의 이사회가 '가장 형편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기업지배구조 감시단체인 코퍼리트 라이브러리(기업 도서관)는 9일 1천7백개 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사회 평가에서 씨티그룹 이사회가 모럴해저드 등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씨티그룹이 지난 4월 투자자를 오도한 주식리서치 보고서와 관련,총 14억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한 8개 월가 금융회사에 포함됐는데도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샌포트 웨일 회장에게 1백10만달러어치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주는 등 이사회의 도덕성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코퍼리트라이브러리는 특히 "벌금과 관련,웨일 회장과 씨티그룹 이사회는 책임을 회피했고 문제의 벌금은 고스란히 주주들 몫으로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씨티그룹 외에 F학점의 낙제평가를 받은 기업이사회는 모두 50개사로 JP모건체이스,하니웰인터내셔널,월트디즈니 등이 포함됐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