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을지로에 있는 국립의료원을 확대 개편해 화장로 건립이 추진되는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 내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0일 서울시와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을 비롯 한방병원,국가응급의료센터,간호대학 등을 포괄해 신설될 '국가중앙의료원'의 부지로 원지동 추모공원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화장로 건립을 반대해 온 서초구와 현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 곳에 지을 화장로를 종합의료타운 부속시설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방태원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국립의료원이 이 곳으로 이전할 경우 종합의료타운이라는 개념에도 맞는 만큼 서울시로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도종웅 국립의료원장은 "국가중앙의료원 건립을 위해 오산 평택 광명 용인 수원 등 경기도 일원 8곳에 부지 4만∼5만평을 물색해 왔다"며 "국가중앙의료원이라는 상징성과 역할을 감안해 최근 서울 근방에 설립하는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의료원은 지난 9일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국가중앙의료원 설립추진단 및 공공의료 사업추진단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이전'을 기정 사실화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