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당권 경쟁 레이스가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당 대표는 오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이번에 당선되는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다. ◆판세=강재섭 김덕룡 서청원 최병렬 후보 등 '4강'과 김형오 이재오 후보의 '2약'이라는 '4강2약' 구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각종 토론회 및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서·최 후보간 '양강' 구도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판세는 7차례의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6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핵심 당직자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만큼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판세 변동과 함께 후보별 부침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4'합종연횡 되나=후보간 연대 가능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연대론은 '반서(反徐)' 논리가 핵심으로 '김덕룡·최병렬 연대''강재섭·최병렬 연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김덕룡 최병렬 후보는 연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입장이다. 반면 서청원 강재섭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후보간 합종연횡을 놓고 찬반 여론도 분분하다. 찬성론자들은 "이번주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1,2위 후보가 분명히 드러날 경우 약세 후보가 유력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반면 부정론자들은 "김덕룡 강재섭 후보의 경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라며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한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