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주가 급락세 .. '정몽규 회장 BW 취득'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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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최근 급락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한데 대해 참여연대의 고발과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게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향후 실적전망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7천7백90원으로 1.1%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정 회장의 BW 인수 의혹이 제기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8천4백50원을 기록했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화되며 종합주가지수는 크게 올랐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정 회장은 1999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억달러 규모의 해외BW를 발행했다.
이중 각각 85%와 50%를 인수,보유하고 있다.
5월에 발행한 BW는 가격재조정 조건이 붙어있어 인수가격이 발행 당시 1만1천3백40원에서 5천원으로 낮아졌다.
정 회장이 해외BW를 발행해 인수한 것에 대해 증권업계는 지분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15일 현재 현대산업개발 지분 9.7%를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해도 17.0%에 불과했다.
외국인 지분은 52.4%이며,유동주식은 30.6%다.
그러나 정 회장의 BW를 주식으로 전환,인수할 경우 지분율은 35.7%로 상승한다.
L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지난달 참여연대가 제기한 해외BW 의혹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대주주 보유 BW의 전량 소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이 해외BW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소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주가가 오르기도 했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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