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안정환 아르헨戰 뛴다..11일 상암서 한국축구 자존심회복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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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시미즈 S펄스)이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일본 대표팀과의 축구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육군 백마부대에 입소했던 안정환은 아르헨티나전을 하루 앞둔 10일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7년만에 갖는 아르헨티나전에 출전,조국에 승리를 선물하라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
그러나 안정환의 복귀를 바랐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팀에 전격 합류한 '신병' 안정환의 기용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된 최종 전술훈련에 앞서 "안정환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환영하지만 기용 여부는 컨디션을 점검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감독 부임 후 지난 네차례 A매치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었던 안정환을 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군화를 벗은 지 하루만에 경기에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두 팀으로 나눈 이날 최종 훈련에서는 주전팀의 포지션 중 유일하게 원톱 자리만 비워둔 채 연습을 실시,코엘류 감독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코엘류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맞아 기존의 포메이션을 유지하는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유상철(울산)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끌어내려 하비에르 사비올라(FC 바르셀로나)의 발을 묶을 생각이다.
원톱에는 안정환을 선발 기용한 뒤 여의치 않으면 조재진(광주)으로 대체하고 좌우 날개에는 이천수(울산)와 차두리(빌레펠트)를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던 김남일(엑셀시오르)을 올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한 조를 이루게 하고 포백은 이영표 김태영 조병국 송종국으로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