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70년 창립이래 30여년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중부권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창립 당시 대전ㆍ충남권 최하위권 업체였던 이 회사는 79년 전국체전 주경기장 공사를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시공을 맡았던 서울의 한 중견업체가 체전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도산, 공사가 중지되자 이인구 명예회장(13,15대 국회의원)이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공사를 한 끝에 체전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마무리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계룡건설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전국 25위권(시공평가액 5천4백70억원)의 중견 건설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 회사의 지역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인재양성이 급선무라는 이 명예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5억원의 기금을 출연,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역 내 초ㆍ중ㆍ고ㆍ대학생 4백여명에게 매년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한햇동안 지역대학 발전기금으로 4억6천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 내 문화ㆍ스포츠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동아건설 충청은행 동양백화점과 함께 프로축구단을 탄생시켜 침체된 지역 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프로축구팀에 16억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에도 12억원을 후원하는 등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