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한ㆍ일 TPM(전사적 생산설비보전) 대회가 11일 서울 양재동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개막됐다. 한국표준협회(상근부회장 유영상)와 일본 플랜트메인티넌스협회(JIPM)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한ㆍ일 TPM 관계자와 기업 대표, TPM 담당자 등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까지 이틀동안 열린다. 첫날 행사에서는 한ㆍ일 양국의 TPM 전문가와 기업 담당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TPM의 활용 방안과 한ㆍ일 양국의 우수사례 등을 발표하고 TPM 활동 우수기업 정보와 최근 선진기업 동향을 소개했다. 또 국내 경영자 40여명이 참여해 경영자의 역할을 조명하는 경영자 특별세션과 패널토론 등을 벌였다. 발표자들은 TPM 활동이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장에서는 TPM 현장에서 개선된 실물 설비작품과 콘테스트 수상작품의 전시회, TPM 노래발표 등의 부대행사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TPM 우수기업으로 삼남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KEC 등 3개사가 뽑혔다. 또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인 TPM경영인상과 전문가상은 김종서 LG생활건강 상무와 마건일 한국표준협회 컨설팅 본부장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TPM 유공자로 16명이 상을 받았다. 12일에는 스즈오키 사토시 플랜트메인티넌스협회(JIPM) 본부장이 '제조업의 환경변화와 TPM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도요타자동차-MIC생산성연구소의 '낭비제거를 통한 기업경쟁력 향상', 쌍용양회공업의 'TPM 활동추진 종합사례' 등의 우수사례가 발표된다. ----------------------------------------------------------------- [ 용어풀이 ] TPM은 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의 약자다. '전사적 설비 보전'을 말한다. 설비보전 업무가 보전부서만의 고유업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사적으로 설비 보전 업무에 참가, 설비고장과 불량, 재해율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자는 기업혁신운동이다. 지난 1969년 일본 도요타의 자회사인 닛폰덴소에서 처음 시작했다. 일본 JIPM이 체계화해 TPM운동으로 발전시켰다. 일본의 TPM은 미국으로 확산돼 포드자동차 코닥 등 많은 기업들이 이를 도입 실시했다. 한국에는 87년 소개됐다. 한국표준협회가 TPM 기법을 전수해 국내 업체들을 교육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