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중 '공산당' 관련 발언과 관련,"헌법정신을 외면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을 촉구했다. 하순봉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헌법수호 책무를 저버리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일 총장도 "노 대통령의 공산당 허용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반국가적 망언"이라고 규정한 뒤 "권력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선 고압적인 자세이면서 공산당 허용이 완전한 민주주의라고 한 것은 민주주의의 위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 의장도 "공산정권 쟁취를 목적으로 하는 공산당 활동을 허용하는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당 내 '통일과 안보를 생각하는 모임'(위원장 김용갑 의원)은 성명을 내고 "노 대통령은 '제도권 공산권'이니 하는 정치적 수사로 국민을 농락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친북좌파적 행태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