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카드채 발행이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하지만 차환 목적의 발행이 80%를 넘어 실질적인 자금 조달은 여전히 부진했고 3개 대형 카드사의 발행액이 전체의 91%에 달하는 등 편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카드채 발행액은 7천2백45억원으로 4월보다 10.3%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채 발행 규모가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발행된 카드채의 82.5%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차환 목적"이라며 "카드채를 통한 신용카드사들의 실질적인 자금 조달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 삼성 LG 등 대형 3사가 지난달 카드채 발행액의 91%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형 카드사의 자금경색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편 5월 중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6조3천4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급증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이 4월보다 51.7% 늘어난 6조1천4백1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신규 등록 등 기업공개 부진이 이어졌고 유상증자도 원활치 못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1천6백28억원으로 전월 대비 91.9% 급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