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후순위전환사채는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상품입니다. 삼성카드가 망하지 않는 한 은행이자의 두 배 정도 수익이 보장됩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재테크 유망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카드 후순위전환사채'의 투자매력에 대해 김석 삼성카드 자금지원실 전무는 11일 기자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오는 17~19일로 예정된 이 전환사채의 공모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상장시기에 대해 김 전무는 "오는 2005년으로 잡고 있다"며 "상장시 공모가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올해는 적자를 내더라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대신 내년 흑자폭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05년에는 월 5백억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주당순이익은 8천원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 김 전무는 "삼성카드의 경우 이미 작년말부터 부실회원 정리와 자산축소 작업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지난 4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23조2천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7% 줄었고 앞으로 20조원으로 축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어 "삼성카드는 올 연말까지 4조원의 채권이 만기도래하지만 6월말 기준 여유자금 2조8천억원, 영업수지 개선에 따른 이익금 1조1천억원, 신규차입 및 연장 1조1천억원, 연말 여유자금 1조원 등을 확보해 유동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