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일우호친선협회' 대변인은 11일 "일본은 만경봉92호 입항방해 사태로 양국 관계가 악화돼 북·일간 평양선언이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지난해 9월17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등을 골자로 한 '평양선언'을 채택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일본 당국은 만경봉92호 입항을 저지시키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 인민이 그 어떤 대응조치를 취할 경우 양국 정세는 최악의 적대관계로 격화돼 조·일 평양선언도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