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최근 주요 백화점들의 `수입 명품 세일'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 6-8일 `수입 명품브랜드 세일' 행사 매출액이 작년 같은 달 `수입 명품 세일'에 비해 137.4% 증가했다. 주요 백화점들은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수입 명품 세일 행사를 열고있다. 특히 잡화 매장인 강남점 1층에서는 현충일인 지난 6일 하루 동안 9억원 어치를팔아 개점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이번 명품 세일 기간 대형가전(43.1%), 식품(23.3%), 화장품(17%) 등 일반품목 매출도 작년보다 상당히 늘었다고 신세계측은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이번 행사 기간 명품 매출이 작년보다 138% 늘었고, 신사정장(165%), 화장품(125%), 여성피혁(95%) 등 일반 품목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수입 명품 매출도 이번 행사 기간 본점과 무역점에서 각각 134%,157%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성급하지만 수입명품 매출 증가를 소비심리 회복의징후로 볼 수도 있다"며 "6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하지는 않더라도 매출 감소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백화점들의 5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했지만 4월(-10.7%)에 비해 감소 폭이 작아졌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