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19
수정2006.04.03 15:22
이건희 삼성 회장은 다른 경영자에 비해 "사람"에 대한 욕심이 유독 많다.
회장 취임 이전부터 천재 등 우수인재의 유치와 확보에 대해 귀에 따갑도록 강조해왔다.
신경영을 주창한 이후 그룹 사장단 및 임원들과의 주요 회의 석상에서 핵심인력의 확보및 양성과 관련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다양한 발언을 남겼다.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2003년 6월5일,사장단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천재는 일찍부터 발굴하고 확보해야 한다는 뜻.
◇천재교육은 절대로 해야 한다.
2∼3세기 전에는 10만명,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한명의 천재가 10만명,20만명을 먹여 살리고 있다.
천재가 소프트웨어 하나를 개발하면 1년에 몇십억달러를 간단히 벌어들이고 수십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95년 2월25일,일간지 인터뷰)
◇우수한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서는 소용없다.
연구개발 생산 판매 구매 등 각 분야별로 우수한 사람이 뽑혀야 한다.
(93년 6월30일,런던회의)
◇이제는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양이 아니고 질이다.
상위 5% 이내 우수 인재 한명을 채용하는 것이 그 아래 수준의 인재 10명을 채용하는 것보다 낫다.
중간치의 평범한 사람은 별 소용이 없다.
(95년 3월8일,도쿄회의)
◇천재는 10만명에 한명꼴이다.
우리 민족만으로는 많은 천재를 확보할 수 없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의 천재들까지로 눈을 돌려야 한다.
(93년 6월28일,런던회의)
◇천재가 모여서 서로 경쟁을 해야만 발명이 나온다.
내가 사람에 대한 욕심은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이다.
천재를 전세계에서 불러모으자.
사람 머리를 합치자.
한 사람의 머리도 무궁무진한데 1천명,1만명,10만명을 모으면 무한한 힘이 나올 것이다.
(93년 6월13일,프랑크푸르트회의)
◇인재는 경영을 잘하는 곳으로 모이게 마련이다.
전세계 천재가 모여서 서로 경쟁을 해야 뭔가 발명품이 하나 나온다.
이것이 미국의 벨연구소 개념이다.
AT&T의 전화기부터 반도체까지 미국이 소프트,하드를 다 점령하고 엄청난 돈을 벌었던 원동력이 된 것이다.
(93년 6월7일 프랑크푸르트회의)
◇반도체만 해도 천재가 20∼30명이 필요한데 천재는 확률적으로 1천명에 한명,1만명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다.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은 일단 다 뽑아 놓자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연구소 개념이다.
(93년 6월7일,프랑크푸르트회의)
◇어느 관계사가 일본 본사에 기술자를 구해달라고 했다는데 절대로 안된다.
자기 장가가는 데 색시를 남보고 구해달라는 것과 같다.
직접 사장이 나서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기술자를 구해야 한다.
이제는 기술 중에서도 소프트 기술 싸움인데 소프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87년 12월7일 사내회의)
◇인재의 좋고 나쁨은 학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에 있다.
앞으로 다가올 개성의 시대,창조의 시대에는 나름대로 끼가 있는 개성파를 찾아내 숨겨진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
창조의 시대에는 뭔가 튀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천재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집단화해 소프트를 개발하는 것이 인재를 채용하고 활용하는 핵심이다.
(95년 2월25일,일간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