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골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백만달러,우승상금 1백8만달러)가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인근 올림피아필즈CC(파70)에서 시작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28·미국)는 관례에 따라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챔피언 어니 엘스(34·남아공·세계랭킹 2위),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반스(미국)와 함께 이날 오후 8시30분 10번홀에서 첫 샷을 날렸다. 출전선수 1백56명중 유일한 한국인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13일 새벽 2시 닉 팔도(영국),크리스 라일리(미국)와 함께 1번홀에서 티오프했다. ○…최경주가 US오픈골프대회 공식 안내책자에 소개된 '주요 선수 14명'에 포함됐다. 미국골프협회가 배포한 공식 안내책자에는 최경주가 스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우즈,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13명의 '스타 플레이어'와 함께 담았다. 이는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경주가 주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연습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6번홀(파5·길이 5백55야드)에서는 드라이버로 페어웨이를 가른 뒤 2백4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홀 1m 옆에 볼을 안착시켜 물오른 샷 감각을 선보였다. 모두 6차례의 연습 라운드를 치른 최경주는 "이제 90%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코스에 익숙해졌고 아이언도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연습을 지켜본 필 리츤 코치도 "최경주의 샷이 오늘 연습한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손목부상에서 벗어나 타이거 우즈와 정면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펀치백을 치다 손목을 삐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망쳤던 엘스는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1백% 컨디션을 회복했고 계획했던 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즈와의 1,2라운드 정면대결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SBS는 제 1백3회 US오픈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2라운드 중계는 13,14일 오전 4시 시작되며 3,4라운드는 15,16일 오전 3시부터 중계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