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참여' 놓고 가시돋친 설전 .. 野 당권후보 6명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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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경선 후보자 6명 초청 토론회가 12일 SBS,부산MBC 주최로 잇따라 열렸다.
지난 11일 후보등록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돼 총리와 내각을 담당한다는 서청원 후보의 '국정참여론'을 놓고 후보자 간 가시돋친 설전이 벌어졌다.
◆국정참여론 논란=최병렬 후보는 "서 후보의 국정참여론은 총리와 장관 몇자리를 얻으려는 것"이라며 "야당성을 상실하고 야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재섭 후보는 "아직까지 서 후보가 국정참여론을 취소하지 않았는가"라고 비꼰 후 "서 후보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대선에서 패배하고 실의에 빠진 당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제스처로 받아들였는데 아직까지 그런 주장을 하면 문제있다"고 공격했다.
강 후보는 "서 후보는 국정참여로 나라를 안정시키겠다고 하는데 이는 착각"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주면 1당에게 조각권을 주겠다고 한 것은 선거전략 차원에서의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노 대통령이 국정을 위기로 끌고 가는데 견제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대선패배 책임론=대통령 선거 패배 책임론도 도마에 올랐다.
김덕룡 후보는 서청원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며 "열심히 했으니까 또 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이렇게 어려울 때 뒷짐만 지고 있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원의 심판을 받겠다"고 대답했다.
◆경제·노사문제=최병렬 후보는 "요즘 기업하는 사람들은 보따리 싸서 중국으로 가든지 기업을 그만두든지 해야 할 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오 후보는 "4백조원에 달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갈 곳을 잃고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간다.
경제대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후보는 노사문제에 대해 "사용자에게는 법과 원칙을 따르라고 하고 노동자에게 힘에 밀려 이를 포기하면 안된다"며 "노사 모두에 균형잡힌 노동정책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