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강경파가 이달중순까지 당의 공식적인 신당추진기구 구성이 어려울 경우 독자적으로 신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반면 구주류는 신당추진 반대 임시전당대회 소집 서명에 착수하는 등 신당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중도진영이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 신당의 정강정책과 성격 등을 우선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제안할 예정이고, 신주류측도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극적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12일 신주류 핵심의원 모임에서 "16일 당무회의까지 결론이 안나면 17일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 결의로 독자 활동할 생각도 있다"고 밝히고 "전대 소집은 분당수순"이라고 구주류측의 전대 소집 추진을 비난했다. 그는 회의후 브리핑에서 "그러나 당 분열을 막기 위해 마지막 대화 노력을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중도파에서 13일 수정안을 내면 1주일정도 시한을 정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절충.조정해도 끝까지 타결안되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세에 따라 결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끝까지 안될 경우 다른 비상한 수단을 강구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류측은 그러나 일각의 `탈당후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신당론이 대세를 장악한 상황에서 탈당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측 모임인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는 의원모임'(정통모임)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낮 기자회견과 임시전대 소집 서명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섰다. 정통모임 의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절이 싫으면 자신들이 떠나야지 왜 절을 부수려고 하느냐"며 "개혁신당은 민주당의 둥지에서 민주당을 죽이는 의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구주류측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 대의원 서명작업에 이어 오는 20일께 충청지역 서명식을 갖기로 하는 등 전국 순회 서명식을 통해 대의원 3분의1의 서명으로 임시 전대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 중도파 의원 17명도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의를 갖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안 처리를 위한 13일 당무회의 연기와 구주류측의 임시전대 서명작업 중단을 촉구하고 모든 계파가 참여하는 `당의 진로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기 위한 조정기구'(가칭)를 구성해 이달말까지 신당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했다.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13일 당무회의가 개최될 경우 당 지배구조 개선과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내용으로 하는 당 개혁안을 마련한 뒤 개혁안에 동의하는 외부 인사들과 민주당이 당밖에 신당을 만들어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는 중재안 수용을 양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60-70명의 의원이 중도파의 모임 결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밖에서 범개혁신당을 추진중인 개혁당 등 외곽세력은 1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세확산 작업을 가속화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