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다자틀속 北美회담" .. 13일부터 對北정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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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지난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회담 형식과 개최 시기 등을 집중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형식과 관련,3국은 지난 베이징 회담 멤버인 북·미·중 3자에다 한국과 일본이 추가로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조속히 추진키로 합의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3자회담이나 양자 회담을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미국이 5자 회담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후속회담은 5자회담 이외에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5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북·미 양측이 2국간 협의에 가까운 '대화'를 따로 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북한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先)양자,후(後)다자 회담'을 주장해온 북한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북·미 직접대화를 지지해온 중국은 미국의 의견에 따라 5자 회담에 신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당국자는 "아직 북한이 5자회담을 수용했다는 시그널을 받은 바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중국이 역할을 잘 하면 북한이 (5자 회담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5자 회담을 수용할 경우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언급했듯이 다자 대화가 내달 말 또는 8월초에 중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일은 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만이 국제사회의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추가적 조치'와 '더 강경한 조치'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