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이달말까지 간다 .. 만기일 이후 증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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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인 12일 저가매수 기회를 노렸던 투자자들은 허탈감을 금치 못했다.
예상과 달리 프로그램 매물 충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66포인트나 오른 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행진으로 투자심리가 한껏 달아오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매수세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만기일 이후에도 이같은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 및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여부,D램가격 동향,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 여부 등이 향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이후 변수
외국인 동향이 가장 큰 변수다.
그동안 주가가 오른 주된 요인이 미국 증시 상승과 그에 따른 외국인 '사자'였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이날 "미국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데다 선진국의 동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창훈 동원투신 상무는 "이달 중순께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경제지표에서 경기회복을 알리는 실물지표의 신호가 나타날 경우 주가는 한 단계 레벌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이날 4천3백억원 가량 청산됐지만 8천8백억원 가량 남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선물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언제든지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9월물로 이월돼 시간을 벌어놓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관련주의 초강세를 불러오고 있는 D램가격의 상승세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향후 투자전략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과 같은 투자심리로 볼 때 이번 랠리는 적어도 이달말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굳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최근 주식매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뒤늦게 매수에 가담하면서 주가는 69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정을 받더라도 그 때 가서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개인차익 실현'이란 최근의 매매패턴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관련 핵심 블루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팔짱을 끼고 있던 국내기관이 추격매수에 나설 경우 옐로칩이나 중저가 대형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
반면 외국인 '사자'가 시들해지고 프로그램매물이 나올 경우 중소형 실적호전주,증권 건설 등 개인이 선호하는 대중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경우 이달 들어 1조1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자금을 비축했던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