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 전문업체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전문업체 꼬리표를 떼고 있다. NI사업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한때 IT(정보기술)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업종으로 구분되기도 했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 위축이장기화되면서 NI전문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업종을 바꾸거나 사업을 다각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전문 30년 경력의 케이디씨[29480]는 올해부터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의 블루투스 OS(운영체제)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위드컴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은 기존 NI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 컨설팅, 유지보수, 원격모니터링, 관리서비스 등 MSP(전산자원종합관리서비스), CDN(콘텐츠전송망)사업을 강화하고 NMS(네트워크관리 시스템), 보안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했다. 인네트는 NMS(네트워크관리 시스템)전문업체를 표방해 NMS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인성정보와 하이콤정보통신도 지난해부터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와 의료전산화 솔루션 개발사업을 확대, NI전문업체 계열에서 벗어난 상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추세지만자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매출경쟁보다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지향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