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왕 덩 美 예일대 교수, 금호 국제 과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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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왕덩(興旺鄧) 미국 예일대 교수(46)가 13일 서울 금호빌딩에서 금호문화재단 박성용 이사장으로부터 제4회 금호국제과학상을 받았다.
이 상은 금호그룹이 국제분자식물학회(ISPMB)에 의뢰해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수여해 오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덩 교수는 식물의 생장발달 조절 메커니즘을 밝혔냈으며 이 과정에 관여하는 두 개의 중요한 단백질인 'COP1'과 'COP9'을 발견해 세포내 신호전달 체계를 확립했다.
또 식물세포내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이 두 단백질이 동물이나 사람의 세포신호전달에도 공통적인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벼의 개화시기를 조절해 이모작에도 응용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덩 박사는 "식물의 생장발달을 조절하는 단백질 기능 연구결과는 사람의 유전병 치료에도 그대로 응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졸음병인 기면병은 인체내 생물 시계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돌연변이로 생기며 식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기면병 등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