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도박 시장 규모는 1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이 도박으로 잃은 돈은 4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내놓은 '레저백서'에 따르면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강원랜드) 복권 등 국내 도박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조9천4백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커졌다. 이용객 수는 2천3백15만8천명(복권 제외)으로 2001년보다 21.5% 증가했다. 20세 이상 성인인구가 한햇동안 40만5천원 꼴로 돈을 걸고 행운을 기다린 셈이다. 도박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용객들의 손실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햇동안 이용객들이 도박으로 잃은 돈은 총 4조9백91억원으로 2000년의 두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마로 잃은 돈이 가장 많아 전체 손실액의 53.3%인 2조1천8백57억원에 이르렀다. 경륜은 9천억원,복권 5천73억원,강원랜드 카지노 4천6백94억원 등의 순이었다. 복권의 경우 로또 열풍으로 인해 올해는 손실액이 1조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