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소프트웨어업체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도록 웹에디터를 비롯한 나모인터랙티브의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던 세중나모인터랙티브의 새 사령탑에 오른 천신일 회장(60)은 13일 "이젠 더이상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잡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회장은 이날 열린 나모인터랙티브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주총에선 또 회사 이름을 세중나모인터랙티브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천 회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1백억원보다 상향 조정하고 흑자전환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나모의 경영권을 인수한 천 회장은 그동안 개발·영업·경영전략 사업 부문을 본부로 격상시켜 임원 책임하의 3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도 1백15명에서 85명으로 대폭 줄였다. 그는 "그동안 일각에선 우회 등록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으나 나모의 사업방향을 딴 쪽으로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영이 안정되면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천 회장은 지난 82년 물류회사인 ㈜세중을 설립한 뒤 연간 매출 3천7백억원에 이르는 10개 계열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