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수로 몇달후 중단 우려.. 기술적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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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 속에서도 지속돼 온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개막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참가중인 외교통상부 이수혁 차관보는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과 관련,"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몇달후에는 공사를 하기가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의 이같은 경수로 건설사업의 중단 시사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 산하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도 이날 "현재 북한과 미국사이에 "핵사고 책임의정서"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로인해 경수로 건설에 필수적인 특정품목이 미국 당국의 수출허가를 받지 않고는 공급될 수 없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 규정으로 인해 국내와 미국은 물론 제 3국 업체들이 경수로 건설사업에 해당 품목의 납품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신포지역 경수로 건설공사는 5월말 현재 종합 공정률은 31.10%이며 건설현장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북한 근로자 등 1천여명이 머물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