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체 신용불량자 급증.. 5천만~1억 2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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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이 넘는 돈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고액 연체 신용불량자"가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5천만~1억원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수는 총 20만8천4백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에 비해 21.9%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13.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은 것이다.
같은 기간 연체금액별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3천만~5천만원이 19.9%,2천만~3천만원이 17.4%,1천만~2천만원이 14.9%로 모두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을 넘어섰다.
반면 5백만원 미만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 수는 1백1만5천7백26명으로 조사돼 작년말에 비해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5백~1천만원을 연체한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13.3%를 기록,전체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억원 이상을 연체한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7.1%을 나타내 전체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1억원 이상 연체 신용불량자의 전분기 증가율이 1.6%임을 감안한다면 올들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고액 연체 신용불량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는 것은 올들어 갑작스런 신용카드 사용한도 축소로 인해 돌려막기 이용자들이 대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증거"라며 "갑작스런 한도축소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장기 대환대출을 활성화하고 카드한도 축소를 단계적으로 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