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탐구] '홈스쿨사업' .. "잘 가르친다" 소문이 성공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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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70% 이상이 과외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부 부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홈스쿨 사업이다.
홈스쿨은 소수의 회원으로 팀을 만들어 가정에서 교육을 하는 일종의 과외사업이다.
학습지 교사와 다른 점은 교사가 학생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홈스쿨을 하는 사업자의 집으로 찾아와 교육을 받는다는 점이다.
홈스쿨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부업 소득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자녀의 교육도 함께 할 수 있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별도 사업장 없이 안방에서 사업을 할 수 있어 투자비도 적게 든다.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 안팎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장현황
대표적인 홈스쿨 사업은 컴퓨터 공부방으로 초등학교 전 과목을 가르친다.
이와는 달리 최근 등장한 홈스쿨 사업들은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추세가 강하다.
주산홈스쿨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에듀서브는 '예스셈'이라는 브랜드로 2백70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주산홈스쿨은 주산을 모르는 주부라도 본사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창업할 수 있다.
투자비는 가맹비 1백10만원이 전부다.
주산 자체를 가르치기보다 초등학교 수학의 기초가 되는 계산력과 집중력 향상에 주력한다.
'에듀타운'은 외국인 영어교사 홈스쿨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대학 재학 이상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파견해주므로 홈스쿨 사업자는 교육생만 모집하면 된다.
교육은 사업자의 집에서 3∼5명 팀 단위로 진행한다.
지사는 지역 특성과 인구분포에 따라 인구 20만명을 기준으로 개설된다.
지사 밑에 지점을 둘 수 있다.
아동도서 방문 대여업으로 잘 알려진 아이북랜드가 '아이리더스쿨'이라는 브랜드로 선보인 수학놀이 홈스쿨도 눈길을 끄는 교육사업.
다양한 교구를 이용해 어린이들의 창의적 사고와 수학적 힘을 길러주는 새로운 스타일의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운영전략
홈스쿨 사업도 다른 교육 사업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이 우수해야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본사 선택이 중요하다.
학습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돈이 투자되므로 자금력이 있고 경영진의 의지가 확실한 업체를 골라야 한다.
대부분 초보자가 창업을 하므로 본사를 선택할 때는 교사 교육을 철저히 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홈스쿨 사업은 일반 학원사업과 달리 안방 창업이므로 사업 초기에 회원 모집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아파트 상가 등에서 파라솔을 펴고 무료 교육상담을 하면서 회원을 모집하는 게 효과적이다.
회원이 일정수 이상 모이면 그 다음부터는 대개 입소문으로 고객이 확보된다.
보통 3∼5명 정도 팀을 짜서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스케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가정집에서 교육하므로 교육적인 환경 연출도 고려해야 한다.
교사의 교수 능력은 필수조건이다.
전문성보다는 아동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야 할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자녀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여줘야 하므로 학습진도나 효과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이해하고 친근함을 유지하는 인간관계 능력을 길러야 하며 자기만의 재미있고 독창적인 교육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 학부모 참관 수업 실시 등으로 학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02)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