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최광수 (1) '멘털 매니지먼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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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0년2월27일생
프로입문 1988년
프로통산 14승
프로통산 상금랭킹 1위
1988년,2000년,2001년 한국남자프로골프 상금왕
계약;KT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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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과 라운드하면서 느낀 점이 많지만 그들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라면 티잉그라운드에서 지나치게 걱정이 많다는 것이다.
80대초반을 치는 골퍼나 '싱글 골퍼'들은 좀 덜하지만 보기플레이어 이상이나 초보 골퍼들은 '티샷이 잘 맞을까'하는 강박관념이 너무 심하다.
'내 샷이 바로 갈 수 있을까,훅이나 슬라이스가 나지 않을까,토핑이 나지 않을까'하는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마추어들은 그런 걱정 탓에 1∼3번홀에서 미스샷이 많이 나온다.
처음부터 너무 잘 치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티샷을 하려고 하면 몸의 긴장상태가 커져 유연성이 떨어진 채로 스윙을 하게 돼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 동반자들과 골프를 즐긴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티잉그라운드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머리에 숙지해놓고 있어야 한다.
특히 첫홀에선 페어웨이 왼쪽을 보고 티샷하는 게 좋다.
대개 첫 홀에서는 훅이 잘 나지 않는다.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팔로 치려는 스윙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그림처럼 홀이 오른쪽으로 굽어졌을 경우 티잉그라운드 오른쪽에 티업한 뒤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해 티샷해야 한다.
티박스 왼쪽에서 티샷을 할 경우 본인은 오른쪽을 겨냥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볼이 더 오른쪽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 반면 홀이 왼쪽으로 굽어진 경우에는 볼을 티박스 왼쪽에 놓은 뒤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해야 한다.
이처럼 홀의 구조에 따라 티업위치만 잘 설정한 뒤 코스를 공략해도 심리적인 부담감을 좀 덜 수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