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난해 연설로 '950만달러 벌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세계를 돌며 연설을 해 9백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단 한 차례 연설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토시 정치연구회에서 40만달러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상원의원인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 제출한 재산공개서에서 밝혀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스톡홀름,두바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60차례 돈을 받고 연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의 대변인 짐 케네디는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작년 돈을 받은 연설 이외에도 보수 없이 '수많은'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재산공개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공동 계좌에 약 1백만∼5백만달러의 예금을 가지고 있으며 신탁에도 같은 정도의 돈을 맡겨두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소송으로 아직도 1백70만∼6백50만달러에 이르는 법률비용을 빚지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