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보단 창의적 업무처리 중요" ‥ 한국 떠나는 캉페아뉘 알리안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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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캉페아뉘 알리안츠생명 사장이 8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캉페아뉘 사장은 독일 본사측에 '유럽지역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새로운 부임지는 세 딸중 두 딸이 머물고 있는 프랑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7월말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95년 프랑스생명 부사장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알리안츠그룹이 프랑스생명(현 하나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제일생명(현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면서 99년부터 알리안츠생명 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기업이미지 광고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한국의 보험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낮았던 '알리안츠'를 성공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약 3.5%에 머물던 알리안츠생명의 시장점유율도 최근 5% 수준까지 높아졌다.
캉페아뉘 사장은 또 신문 칼럼 기고, 세미나 참석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통해 한국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애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던 대표적 외국계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그는 "부하 직원에게 다른 직원의 업무스타일을 물으면 무조건 '열심히 일한다(work hard)'고만 답한다.
성실한 것도 좋지만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work smart)이 더 중요하다"며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그의 뒤를 이을 후임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독일 본사에 근무하는 간부중에서 파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