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대출 이자수익 등 '본업'에서는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낸 반면 주식투자와 복권영업 등 '부업'에서는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일 현재 이 은행은 주식투자(8천억원)에서 8백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고 로또복권 수수료로 4백60억원을 벌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4월 투신운용사들을 통해 네차례에 걸쳐 1조원을 증시에 투자했다. 국민은행은 또 로또복권 총판매액(1조8천억원)의 2%를 운용 수수료, 자체 영업점포를 통한 판매액(1천8백억원)의 5.5%를 판매 수수료로 챙겼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대출 이자수익이나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 '본업'에서는 카드부문을 중심으로 한 대출 연체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의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6천7백22억원)에 비해 89%나 격감한 7백39억원에 그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