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이코노미] '국고채' ‥ 정부 발행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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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하루짜리 콜금리를 밑도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곧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는 뜻으로 국고채를 사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국고채 인기가 이처럼 뜨거운 것은 향후 경제상황을 불안하다고 판단, 안전자산인 국고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콜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장기채권 부족현상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의 요인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국고채는 정부가 장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따라서 국고채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떼일 위험이 없어 다른 채권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그 중에서도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3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금리)은 '지표금리'로 통용된다.
실제 유통되는 여러 종의 3년 만기 국고채 중에서 모든 금리의 '지표' 노릇을 하는 것은 하나인데 현재는 가장 최근에 발행된 '국고채 3-2호'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3-2호'는 2003년에 두 번째로 발행된 채권이라는 의미다.
국고채는 '국채법'에 따라 재정경제부 장관이 각 부처로부터 발행 요청을 받아 발행계획을 작성한 뒤 국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채권시장에 등장한다.
만기는 1∼10년이며 현재 유통시장에서는 1년, 3년, 5년, 10년물 등 네 종류의 국고채가 거래된다.
미국에서도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가운데 하나인 '재무부 채권'이 채권시장에서 기준 역할을 한다.
미 재무부 채권은 만기가 1년 미만일 경우 'Treasury Bills', 2∼10년일 때는 'Treasury Notes', 30년짜리는 'Treasury Bonds'라고 부른다.
국고채는 발행 주체를 기준으로 채권을 분류할 때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국민주택채권 △공공용지보상채권 등과 함께 '국채'에 속한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국고채가 56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주택채권(25조원) 외평채(21조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고채에다 지방채 특수채(예보채 한전채 등)를 묶어 '국공채'라 부르기도 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