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증시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7천6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 및 개인들은 1천3백86억원과 5천7백65억원의 순매도를 지속했다. 미국 경기, 특히 반도체 등 IT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데도 국내 투자자들은 극심한 실물경기 침체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해외펀드 자금 유출입을 조사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지난 1주일간 1억3천만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유입세다. 일본 유럽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에 영향 받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이 가시화됨에 따라 그동안 중립 내지 비중 축소였던 한국의 투자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한국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올 들어 처음으로 대만시장을 크게 넘어섰다. 따라서 SK글로벌과 북한 핵 문제 등 잠재돼 있는 불확실 요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춘수 < 삼성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