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이름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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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화려한 명성을 날린 투자은행들의 이름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유럽 최대 은행인 UBS는 지난 9일부터 투자은행부문의 사명에서 각각 '페인웨버'(미국지역)와 '워버그'(유럽지역)란 단어를 삭제했다.
따라서 기존의 UBS페인웨버와 UBS워버그는 'UBS'로 단일화됐다.
UBS측은 "유일한 목표는 고객에게 올바른 금융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한 이름만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씨티그룹 산하 투자은행인 살로먼스미스바니는 5년동안 사용했던 살로먼이란 이름을 삭제했다.
살로먼은 1970년대 월가에서 최고의 리서치 및 분석 등으로 명성을 날린 대표적 투자은행이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해 모건스탠리딘위터란 회사명에서 '딘위터'를 없앴다.
영국의l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금융회사간 합병으로 '이름 인플레(사명이 길어지는 것)' 현상이 생겼으나 최근 들어 각종 스캔들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틈을 타 사명줄이기에 나서는 금융회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세월이 흐르면서 기존 이름의 '잔류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합병투자 은행들이 이름 줄이기에 착수한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