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현재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나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노사관계 안정없이는 경기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엔 노사분규와 내수부진이 경기회복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정부의 적극적인 경기진작책,법과 원칙에 기반한 노사관계 정립 등을 요구했다.


이같은 결과는 15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을 대상(응답 18명)으로 실시한 "경기진단과 정부 정책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에선 "현재 국내 경기가 최악은 벗어났지만 회복국면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5.6%를 차지했다.


최악상황이라는 응답은 33.3%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선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란 예상이 1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올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연초 투자계획을 대부분 계획대로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의 경우 14개 기업이 계획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답했고 오히려 확대한다는 대답도 2개나 됐다.


투자 활성화 대책의 경우 규제완화(15명)와 노사안정(11명)을 대다수 경영자들이 꼽았다.


특히 노사분규의 경우는 올 하반기에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도 지적(9명)됐다.


또 경기부양과 경제성장동력확충(각 11명)이 현 정부가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현안으로 꼽혔다.


기업경영 환경과 관련 참여정부 들어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라는 응답이 50%를 차지했고 더 악화됐다고 본 사람도 8명이나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선 절대 다수인 16명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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