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이사회, 글로벌 출자전환 의결] 사외이사 1명 출자전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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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열렸을 뿐 아니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장장 11시간을 끌 정도로 진통을 거듭했다.
소버린자산운용 등 외국인 주주들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데다 최태원 SK㈜ 회장이 배임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관심이 집중되면서 사외이사들이 적잖은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SK㈜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회사 정문에서 이사회 통과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외이사들은 SK글로벌 회생이 청산보다 SK㈜에 유리한지, 출자전환이 SK글로벌을 살리는데 적절한 규모인지, EBITDA 지원이면 회생이 가능한지 등 각각의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과 자료를 요청하는 등 까다롭게 심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SK㈜ 관련 임직원들이 수시로 회의에 불려가 설명하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외이사들이 안건 통과에 반대의견을 개진해 설득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결국 이사회에서 출자전환안은 1명의 이사가 끝내 반대했다.
사외이사들은 또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할 것과 SK글로벌 등 자회사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배구조 및 경영개선 시스템을 강력히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