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이 세계적인 미국의 암 전문 연구소에 현지 연구실을 설립한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시애틀 프레드허치슨 암연구소(소장 리 하트웰)와 공동연구실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출연연구소가 외국 유명 연구소에 연구실을 직접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드허치슨 암연구소는 의학 생리약 분야에서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네 명의 국립학술원 회원과 2백여개 연구그룹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억4천만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생명연은 공동 연구를 위해 우선 15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앞으로 투자 및 인력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규환 원장은 "국내 기술개발 만으로는 세계적 연구기관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세계 주요 연구소에 연구 거점을 만들어 연구원이 연구에 직접 참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