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들어설 4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25일 무주택 우선공급과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을 받는다.


대덕테크노밸리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은 곳이다.


업계는 "비록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워낙 노른자위 단지여서 실수요자 위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는 한화·쌍용·대우·신동아·중앙·운암건설 등 6개 업체가 4천8가구의 아파트를 25일부터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한다.


각 업체들은 서구 둔산대로변 갤러리아백화점 주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20일 일제히 문을 열 예정이다.


◆내 집 마련 기회로 최고


대전권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대전시의 권고로 분양가가 평당 4백7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업체들이 당초 내정했던 분양가보다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절반인 1천7백60여 가구가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된다.


1순위 청약자격은 대전시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2주택 이상 보유하지 않고 과거 5년간 아파트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한다.


게다가 4천8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되는 동시분양 효과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건설 양재호 과장은 "노은2지구를 이을 최고 주거지로 손꼽히는 만큼 수요자들이 여느때보다 청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희비 엇갈릴 듯


6개 업체의 분양가와 분양조건이 거의 비슷하다.


계약금 15%에 중도금이 60%이고 중도금 이자는 입주때 부담하는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대부분 단지들이 5백가구 이상이며 주력 평형도 30평형대로 겹친다.


하지만 청약 및 계약률은 차이가 날 것으로 보여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4천가구가 일시에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단지 규모,내부 평면 설계 등을 보고 판단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청약경쟁률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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