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값 지역별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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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거래공백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5·23 부동산안정대책'의 직격탄을 맞고 값이 수천만원가량 떨어진 곳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재료'를 바탕으로 전 고점을 회복한 곳도 일부 눈에 띈다.
◆직격탄 맞은 평택
현재 사업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비전동 주공1차아파트 17평형은 최근 한 달 새 2천만원가량 값이 떨어졌다.
지난 5월 초에 1억3천만원대에도 거래가 활발했던 이 아파트는 현재 1억1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투자수요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실수요 위주의 기존 아파트 거래만 간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평택 비전주공1차 아파트는 최근 인근 장당동 일대에서 '우림루미아트'(4백20가구) '한국아델리움'(3백31가구) 등 새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단기 투자세력의 목표물이 됐던 곳이다.
◆전 고점 회복한 수원
수원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권선주공3차의 경우 조합설립 인가절차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5·23대책의 영향으로 1천만원 안팎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왔던 19평형의 경우 새롭게 부각된 재료 때문에 전 고점이었던 2억6천만원선을 회복했다.
5·23대책 직후 등장했던 2억5천만원대 매물은 거의 사라져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곳 공인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대부분 지역은 거래공백 지속
평택이나 수원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공백 상황이 계속되면서 매매값이 움직이지 않거나 가격형성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순 민간 안전진단 업체로부터 'D급' 판정을 받아 4억원선까지 뛰었던 과천주공11단지 15평형은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지역 공인중개업계에서 "겁이 날 정도로 값이 뛴다"는 얘기가 나왔던 부천 중동주공아파트도 현재는 가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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