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돼 장사를 해서 얻은 이익(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부실기업이 전체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거래소와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제조업체 1천52개사의 지난 1ㆍ4분기 중 평균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이 5.8%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포인트 낮아졌다고 16일 발표했다. 제품 1천원어치를 팔아 겨우 58원만을 남긴 셈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4백12%로 전년 동기(2백53.4%)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 1백% 미만업체의 비중이 전체의 33.3%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