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는 삼성카드 후순위전환사채(CB)와 관련, 삼성카드가 만기 전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만기이자만을 고려한 투자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류제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카드 입장에선 연 9%의 고금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만기 전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후 주식전환을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되 여유자금을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만기 전에 상장할 경우 투자자는 주식전환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주식전환을 포기하면 연 5%의 금리를 보장받는다. 매년 2%의 이자만 받은 뒤 만기 때 원금과 함께 나머지 16.54%(5년간 3%씩을 복리로 계산)를 한꺼번에 받는다. 주식전환을 하는 경우 전환가는 2만4천원이나 공모가중 낮은 가격으로 조정된다. 상장 후 삼성카드 주가가 오를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하지만 주식전환 시점부터 만기 때까지는 이자를 못 받는다. 물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삼성카드가 만기 전까지 상장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주식전환을 안하는게 유리하다. 연 9%의 이자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이자는 매년 2%씩만 받고 만기 때 원금과 함께 나머지 41.83%(5년간 7%씩을 복리로 계산)의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주식전환을 하면 이자를 포기하게 돼 별 실익이 없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