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0선을 뚫어냄으로써 향후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주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고점 회복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50선 회복은 첫째, IT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바닥권에서 20% 정도 상승하면서 중소 IT주 중심의 코스닥시장도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코스닥시장의 체질개선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들이 고수익업체로 탈바꿈하면서 주가급등을 견인하고 있다. 셋째, 부실기업이 상당수 퇴출됨으로써 코스닥시장의 신뢰도가 다소 높아졌다는 점도 지수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각종 지표들을 살펴봤을 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수가 50선을 유지하던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3억∼4억주, 거래대금은 1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래량이 5억주를 넘고 거래대금은 1조6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이후 인터넷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더니 최근엔 반도체ㆍLCD장비, 실적호전주, 중대형주 등으로 순매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