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인사와 조직 등 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경석 국방부 기획조정관은 16일 정부 업무개혁의 일환으로 국방부에 행정개혁 및 전자정부 추진반 구성을 지난달 결정, 개혁 과제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조정관은 인사 및 조직, 군사력, 복지 등 국방 업무 전 분야에 걸쳐 대국민 규제 일변도 정책이나 불합리한 제도 등을 찾아내 대폭 개선하는 방식으로 행정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달 9일 실무자와 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전자정부추진반을 구성한데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과장급 10명 이하로 이뤄지는 행정개혁반을 설치, 본격 가동키로 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개혁 방침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국 일선세무 관서장회의에서 '공무원 개혁 주체세력 형성'을 천명한 이후 공개된 것이어서 향후 개혁 과제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은 올 2월 취임한 조영길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작돼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청와대로부터 개혁 주체세력 형성과 관련해 아직까지 어떠한 지시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