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지 소비와 수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지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종이생산량은 3백40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다. 국내 소비는 5.8% 증가한 2백53만t,수출은 20% 증가한 87만t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제지업계는 지난해의 선거와 월드컵 같은 특수가 없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지난 2∼3월부터 내수가 늘고 수출이 호전되면서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제지는 1∼4월 매출이 3천2백92억원,영업이익 5백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비슷하다. 신무림제지는 5월까지 매출 1천6백47억원,경상이익 1백6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10%를 넘었다. 한국제지의 1·4분기 매출은 8백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억원 증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