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취직위해 한국어 배우기 열풍"..산둥성 루산시 자오 당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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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액의 50%를 한국기업이 담당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산둥(山東)성 루산(乳山)시 자오시뎬(趙熙殿) 당서기(45)는 한국기업들을 위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한국회관을 착공했다고 말했다.
산둥성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도시중 하나인 루산은 인구 58만명의 중소도시.자오 서기가 부임한 후 5년동안 외국기업이 두배나 늘어날 정도로 외국기업 유치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한국기업은 전체 외국기업의 절반정도 입니다.대외경제국 직원들은 매주 3~4시간 씩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죠.시청 공무원의 20%인 1백20명정도는 아예 1년동안 휴직을 하고 한국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어요."
자오시뎬 당서기는 한국인 2세교육을 위해 한국어학교를 설립하고 의료 입학 녹색카드를 발급해 최우선적으로 이용토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기업을 위한 전용공단 10만평의 부지 조성을 마쳤고 시정부가 시내 요지에 7천평 규모의 부지를 제공해 오피스텔 기능이 있는 한국회관도 최근 착공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10만평 규모의 한국촌을 만들어서 해안의 별장이나 한국학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그는 루산을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루산의 초중고 전문과정은 학년별로 50~60명에게 3년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전문학교에 한국어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진출에 실패한 한국기업들은 대부분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없이 온 경우가 많습니다."
자오 당서기는 초기에 일부 중국인들이 신용을 잘 지키지 않은 사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된만큼 더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