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지원방안 연일 오락가락…계열사株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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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요즘 갈피를 못 잡고 있다.
SK글로벌 지원과 관련,SK그룹과 계열사간의 방침이 하룻밤 사이에도 시시각각 변해 다음날 주가가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시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전날 밤 SK텔레콤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SK글로벌 지원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계열사 주가에는 명암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장 초반 5개월 만의 최고치인 20만1천원(3.34%)까지 급등한 반면 SK글로벌은 전날 종가보다 8.7% 급락한 2천8백15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 늦게 SK그룹이 "채권단이 요구한 SK글로벌 지원 확약서를 SK텔레콤이 거부한게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SK글로벌 주가는 한때 전날보다 11.43% 오른 3천4백10원까지 치솟았고 SK텔레콤 주가는 전날 종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오후 들어 SK텔레콤이 다시 그룹측 입장을 부인했다.
"주주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만 SK글로벌과 거래한다는 전날 이사회 결론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SK글로벌 지원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
이는 또다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SK글로벌은 오름폭이 크게 둔화돼 전날보다 0.33% 오른 채 장을 마쳤고 SK텔레콤은 상승폭을 확대해 전날보다 1.80% 상승으로 마감했다.
SK 계열사들의 이같은 주가 널뛰기 현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그룹이나 계열사, 채권단 모두 일관된 방침 조율이 안된 채 제각기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투자자들만 골탕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SK글로벌 사태가 명확히 방향을 잡기 전까지는 SK 관련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