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에선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잇달아 켜졌다. 미국 연방제도이사회와 상무부는 4월중 감소했던 산업생산이 지난달에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개선돼 0.1% 늘었고 주택착공 건수도 6% 증가했다고 이날 각각 발표했다. 주택착공건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데 힘입어 4월(1백63만2천건)에 이어 지난달(1백73만2천건)에도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뉴욕연방은행이 6월 뉴욕제조업지수가 전달(10.6%)의 거의 3배인 26.8%로 급등했다는 희소식을 내놨었다. 미국은 이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덜었다. 미 노동부는 오르내림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핵심물가지수)가 지난달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8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식품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소비자물가는 전달 수준에 머물렀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