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 본부장ㆍ대구사회硏 지역혁신센터 > 대구 섬유산업 육성정책인 '밀라노 프로젝트'는 장기 발전비전과 전략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됐다. 개별사업에 대한 평가기준도 모호해 효과적인 사업수행과 평가를 곤란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사업 추진과정에서는 적정한 사업계획의 부재로 과잉 중복투자가 유발됐다. 개별주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예산편성이 이뤄졌고 이것이 수정없이 그대로 집행됐다. 1단계 밀라노 프로젝트는 하드웨어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을 뿐 이를 운용할 전문인력 확보 계획은 전무했으며 이로 인해 도입된 첨단장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 밀라노 사업도 34개 세부 사업내역 중 상당수가 사업추진의 구체성과 연계성이 결여돼 있다. 추진 기관 이사장들의 거부로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나 문제점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앞으로 사업은 핵심역량에 토대를 두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는 기존의 하드웨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추진주체를 새롭게 해 사업간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