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를 비롯한 관련기관들이 지방 중소기업청에 더 많은 애정과 지원을 보내주길 기대합니다." 최근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한 정명식 청장의 애교섞인 부탁이다. 지방에서 중기청을 밀어줄수록 힘을 얻어 국가 예산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기청이 벌이는 지역기업 지원의 과실은 중앙이 아닌 지역 주민에게 돌아간다"고 그는 주장한다. 정 청장은 "앞으로 지방간 격차가 더 큰 문제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격차를 줄이는 다양한 시책을 해나갈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인천지역 기업 지원 방향으로 기술 인력 수출 자금 등 4개 분야를 꼽고 있다. "아직도 적지 않은 기업이 정부의 다양한 기술지원 정책을 모르고 있다"며 "한번도 중기청을 찾지 않은 중소기업을 방문해 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도 국내 시장에 머물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수출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물류대행 전문업체를 선정, 수출물류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물류지원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우량기업 발굴과 3D업종을 포함한 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북 익산 출신의 정 청장은 산업자원부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뒤 무역위원회, 경남중기청장, 중기청 소기업과장 등을 거쳤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