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옛 인천제철ㆍ대표 유인균)은 인천지역 최대 기업인 동시에 국내 최대 전기로업체로 지역경제를 대표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6천1백86억원. 지난 10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연륜 깊은 회사답게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도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다. 매년 설날과 추석, 연말에 본사가 있는 인천시 동구 불우이웃에 쌀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인 성언의 집, 사랑의 이웃집, 결식노인에게도 쌀을 준다. 포항공장도 추석과 연말에 경로당 10여곳을 책임지고 생필품을 주고 있다. 현장 근로자 1백79명으로 구성된 이웃사랑 실천 동호회인 '다물단'은 지난 99년 창단 이래 휴일만 되면 망치와 톱, 장판 등을 들고 지역 독거노인 집고치기에 나선다. 최근까지 2백여 집을 수리해 줬다. 사원들도 자발적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겨울철 김장 담그기, 명절 음식제공 등을 해오고 있다. 체육 비인기 종목 지원도 주요 활동 중 하나. 지난 93년 창단한 'INI스틸 여자축구단'은 소속 1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내년 여성 월드컵 진출을 통해 국위선양을 한다는 목표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축구단은 올 여름 지역사회 어린이들의 심신단련과 여가활동 지원에 나선다. 지역 8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회사측은 유니폼과 축구화 축구공 간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양궁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오교문 선수를 배출했던 'INI스틸 남자양궁단'도 비인기 종목 지원이 결실을 맺은 사례.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한승훈 선수 등 4명의 선수가 활약하며 최강 실업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행사에도 열심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문과 그림을 모집, 회사 사보에 게재하고 도서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초ㆍ중ㆍ고 체육대회와 졸업식 등 학교 행사에도 다양한 부상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의 산업현장 이해를 돕기 위해 아파트 17개 동의 주민대표를 추천받아 울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견학과 경주관광을 주선하는 산업시찰도 봄과 가을 연중 두차례 실시하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국악의 밤 행사엔 12년째 협찬하고 있다. INI스틸은 지역 취업준비생에게 우선 구직의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대졸자와 여고 졸업생 일부는 인천 동구 출신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겨울방학 기간에는 지역거주 대학생을 선발, 20일간 아르바이트를 시킴으로써 학생들이 INI스틸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