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력과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규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책임연구원은 18일 유전자 조작으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돌연변이 실험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신경세포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나트륨 칼슘교환체(NCX2)가 기억과 학습 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뉴론' 19일자에 게재됐다. 뇌의 한 부분인 해마에서 학습 또는 기억 현상이 일어나면 특정 신경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신경과 신경간 전기적 신호 전달통로인 신경시냅스의 기능이 강화되고 이 때 신경세포 속 칼슘의 농도가 높아진다고 신 박사는 설명했다. 신 박사는 "NCX2를 제거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들 쥐의 학습력과 기억력이 보통 쥐보다 2배 이상 향상됐다"면서 "따라서 NCX2가 신경세포 속 칼슘을 세포 밖으로 퍼내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